니어스랩, 풍력 안전점검 분야 글로벌 스탠더드 꿈꾼다
[최재혁 대표. 제공=니어스랩]
자율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점검 전문 기업인 니어스랩(대표 최재혁)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며 안전점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프라 산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에너지 분야는 니어스랩에는 뜻 깊은 시장이다. 스타트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 집중한 분야가 풍력발전단지다 보니 지금까지도 니어스랩에게 있어서 주력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최근 들어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지만 니어스랩은 안전점검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통해 타사와 확실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반의 자율비행 드론 점검 솔루션인 '니어스윈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술은 드론이 자율주행을 통해 스스로 풍력발전기를 인식하며 비행을 하는 것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불어오는 강한 바람은 드론 작업의 큰 어려움 중 하나지만 니어스랩은 드론과 설비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점검자의 역량에 관계없이 고품질의 점검 데이터를 균일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라는 게 니어스랩 측의 설명이다.
니어스윈드의 이 같은 강점은 니어스랩이 두각을 드러내는 해외사업에서 더 빛을 발한다.
니어스랩은 국내 풍력발전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특히 안전점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니어스랩의 자율비행 드론 점검 솔루션 '니어스윈드'가 상공을 주행하고 있다. 제공=니어스랩]
이와 관련 세계 3대 풍력터빈제조사로 꼽히는 지멘스와 GE, 베스타스 등과 모두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상풍력의 대표기업으로 불리는 지멘스가메사와의 올해 계약 규모도 작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증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 함부르크와 미국에 각각 지사를 설립, 이곳을 거점 삼아 해외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니어스랩 측의 설명이다.
이때 니어스윈드의 '고품질의 점검 데이터를 균일하게 얻을 수 있다'는 강점이 두각을 보인다.
해외지사에서는 국내 인력이 아닌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만큼 직원 교육이 특별히 중요하다. 니어스윈드는 자율비행 기술을 통해 초급 인력들도 쉽게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교육 난이도가 크게 낮아진다는 것.
최근에는 이 같은 해외인력 교육을 위해 중부발전과 손을 맞잡았다.
니어스랩은 최근 중부발전과 협업을 통해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해외 풍력발전단지를 대상으로 점검 전문인력 교육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제공받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니어스랩은 해외 인력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인 테스트베드를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되고, 중부발전은 해당 사이트에서 니어스랩이 제공하는 고품질의 점검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상호 Win-Win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어스랩은 그동안 드론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 플랫폼 '주머블(Zoomable)'을 통한 안전점검 기술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자율비행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자동결함검출판정 AI'가 그것이다.
니어스랩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풍력발전기 1기, 교량 1곳을 점검할 때 쌓이는 사진 데이터만 적게는 1000장, 많게는 수만장에 달한다. 이 자료들을 인력으로 일일이 분석하다보면 여름철에 점검을 수행한 사이트의 리포트를 가을이나, 겨울철에 보내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지만 니어스랩이 자동결함검출판정 AI를 통해 데이터 분석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풍력발전기는 결함을 측정하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없다. 우리가 AI 기술을 통해 풍력 설비 안전점검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니어스랩이 안전점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